3경기 우천취소…일정도 꼬였다

입력 2015-09-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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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직구장에 가을비가 쏟아지자 방수포를 덮어두고 있다. 결국 이날 두산-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24일 올 시즌 첫 더블헤더가 열리게 됐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naver.com

KIA, 10월4일 잠실·5일 광주 이동 불가피
두산-롯데, 더블헤더로 스케줄 소화 가능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KIA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비로 경기가 뒤로 밀리는 것은 시즌 중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시즌 막바지, 그리고 치열한 5위 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

KIA는 10월 2∼3일 광주에서 두산과 잔여경기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이미 우천으로 취소된 두산전 한 경기 더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잠실 경기다. 물론 반드시 우천취소된 순서대로 잔여경기 일정이 편성돼야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만약 취소 순서대로 하면 KIA는 10월 4일 잠실에서 두산과, 10월 5일 광주에서 LG와 경기를 해야 한다. 광주에서 서울, 다시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해야 하는 스케줄이다.

만약 5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또 다시 서울로 이동해야한다. 23일 현재 넥센과 두산이 3·4위에 있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잠실 또는 목동구장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기태 감독은 “이동을 최소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진출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 “서울에서 5연승 하고 광주로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잠실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광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김 감독은 농담을 섞어 말했지만 KIA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날 부산에서도 두산-롯데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24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편성돼 일정상 큰 문제가 없다.

KBO 정금조 육성운영팀장은 “23일 광주 경기를 포함해 잔여경기 일정을 확정해 곧 발표를 할 계획이다. 순위 경쟁도 치열하고 이동과 추후 우천취소 경기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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