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슨 카노.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전반기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찾은 ‘현역 최고의 2루수’ 로빈슨 카노(33, 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역 선수 중 12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카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카노는 3-2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구원 투수 켈빈 에레라를 상대로 좌중간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카노는 이날 총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카노는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2000안타에 도달했다.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보일 때는 이번 시즌 내 달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후반기 분발하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카노는 앞서 지난 전반기 타율 0.251와 OPS 0.660 등에 그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에는 3할이 넘는 타율과 0.900을 상회하는 OPS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현역 선수 중 최다안타 1위는 이미 3000안타를 돌파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그 뒤로 이치로 스즈키, 아드리안 벨트레, 앨버트 푸홀스, 카를로스 벨트란이 있다.
카노는 현역 12위지만 급격한 기량 저하가 없다면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카노는 34세부터 40세까지 7년 동안 연평균 143개만 때려도 된다.
카노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11년간 꾸준히 활약해온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 150안타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없다.
비록 후반기 부활했다고는 하나 카노는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0년간 2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더욱 분발이 필요하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 로렌조 케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