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앓는 엄마에겐 한방차 한잔

입력 2015-09-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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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추석’ 막는 건강법

칡차 등 한방차 심신안정·우울증 완화에 도움
장시간 운전하는 아빠에게는 ‘케겔운동’ 추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이 한가위는 풍성해야 제격이다. 그러나 명절 연휴에 주부들은 평소보다 가사 일이 배로 늘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아빠들은 장시간 운전에 매달리다 보니 쉽게 피곤해지고 전립선 건강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맛있는 음식과 간식거리가 많아져 식사량이 늘고 음식 섭취 빈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치아나 턱관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황금사과한의원 갱년기클리닉 나영철 대표원장과 센트럴치과 서울시청점 송정우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하게 한가위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갱년기 엄마 명절증후군 더해지면 우울증 심화

명절증후군을 가장 심하게 겪는 사람은 주부들이다. 연휴 동안 매 끼니마다 친지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뒷정리를 반복하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한 피로감에 휩싸인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이라면 갱년기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단순히 ‘연휴가 끝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상태를 방치하면 갱년기 우울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바쁜 연휴 중에도 주부들은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기상 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울감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한방차가 더 도움이 된다. 특히 칡차가 좋다.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본격적으로 가사 일을 시작하기 전 20∼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 피로감도 덜하고 기분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산책이 어렵다면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가볍게 등을 젖혀 기지개를 켜주는 동작만으로도 몸의 이완을 가져올 수 있다.

아빠들의 명절증후군은 장시간 운전이다. 이때 아빠들은 전립선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갱년기가 되면 남성호르몬 저하로 대부분의 남성들이 성기능에 이상 신호가 오는데 전립선 기능 저하가 대표적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고 차가 밀리다 보면 휴게소를 들리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립선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배뇨 시 잔뇨감이 심해 일부러 소변을 오래 참았다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전립선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좋지 않다. 차라리 물을 자주 섭취해 잔뇨감을 해소하고 휴게소에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현명하다. 운전하면서 습관적으로 항문을 조이는 케켈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도 전립선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누운 채로 허리를 들어주는 운동을 습관화하면 좋다. 이는 항문과 전립선 부위를 자극해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스트레칭 효과도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연휴뿐만 아니라 평소 몸에 쌓이는 피로감을 풀어줄 수 있다.

풍성한 명절음식 앞에 쉴 틈 없는 우리 아이 턱관절, 휴식 필요

명절을 맞이한 아이들은 턱관절 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질긴 음식을 오래 씹거나, 턱이 쉴 새 없이 음식을 계속 씹는 것은 턱관절에 무리를 준다. 한가위에는 찰진 송편이나 딱딱한 생밤 등 견과류 섭취량이 많아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부정교합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증상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부적절한 턱의 운동이 주요 원인이다. 위턱과 아래턱이 잘 맞물리지 않으면 양쪽 치아의 높이가 달라 음식을 씹을 때 힘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는다. 이렇게 한쪽으로 무리하게 힘을 주게 되면 저작근이 긴장을 하고, 턱관절 증상을 발생 시키게 되는 것이다.

평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자주 아프다면 식사와 식사 시간 사이, 식사와 간식을 먹는 시간 사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껌, 오징어, 떡 등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질긴 음식은 자제하고 무리하게 턱관절을 사용한 뒤엔 2시간 이상 휴식을 주도록 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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