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군, 과거 SNS글 재조명…떠나기 전 IS 관련 단어 500여회 검색

입력 2015-10-0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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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김군, 과거 SNS글 재조명…떠나기 전 IS 관련 단어 500여회 검색

IS 김군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서 한국인 대원으로 활동했던 김모군(18)이 미국-요르단 연합군의 공습 도중 현지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미국-요르단 연합군은 IS의 근거지 시리아 라카(Raqqa)일대에 연달아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라카는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김군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IS의 외국인 그룹 부대 또한 연합군의 공격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김군의 피격 사망설에 대해 우리 정보 및 정부 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과거 김군이 SNS에 남겼던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IS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 수십 개의 IS 관련자 트위터를 팔로했다.

처음에는 단순 팔로잉에 그치던 것이 IS 조직원들이 깃발이나 무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집중적으로 리트윗(재전송)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주요 IS 추종자들의 계정을 방문해 “나를 팔로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김군은 “지금은 남성이 역차별 당하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어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좋아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아랍어로 “IS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합류할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와 같은 글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김군은 교내 따돌림을 당한 이후 중학교를 중퇴하고 지난 6년간 자택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에서 지내며 인터넷에만 몰두하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됐고 지난해 초부터 IS 관련 단어를 500여회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올 1월 자신의 방에 ‘IS에 가입 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페이스북 계정에 ‘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새 삶을 살고 싶다’라고 올린 뒤 아버지의 지인인 목사 홍모(45)씨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은 2월 IS부대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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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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