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휴 잭맨, 악역 도전한 이유 “니콜 키드만의 말에 감명”

입력 2015-10-0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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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이 니콜 키드만을 언급했다.

휴 잭맨은 1일 오후 일본 도쿄 더 페닌슐라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팬’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채피’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에 도전한 이유를 밝히다 니콜 키드만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9~10년 전 니콜 키드만과 대화 중 그가 ‘나는 좋아하는 역량 있는 감독과 같이 일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며 “‘팬’의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 마음에 들었다. 감독이 조 라이트라는 말이 듣고 더 좋았다. 아마 나는 스미 역을 하라고 해도 촬영에 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 잭맨은 “악역을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 조 라이트의 해석이 좋았다”면서 “아이들의 눈으로 볼 때 어른들은 변덕스럽고 무서운 면도 있을 것. 그리고 우스운 면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채피’ 속에서는 내 머리숱이 풍성하다. 그러나 ‘팬’의 캐릭터는 대머리다. 보는 이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은 ‘해리 포터’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로 꿈과 희망 모험의 아이콘인 소년 ‘피터팬’의 탄생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이다.

먼저 ‘엑스맨’ 시리즈와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은 이번 작품에서 악역 ‘검은 수염’으로 등장한다. 검은 수염은 네버랜드를 장악한 악당으로 피터팬과 운명을 건 대결을 펼친다. 휴 잭맨은 이 역할을 위해 과감히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훗날 피터팬이 되는 ‘피터’와 그를 돕는 ‘후크’가 힘을 합친다. 이 만남은 친구였던 두 사람이 이후 적이 되는 계기가 된다. 신예 리바이 밀러와 가렛 헤드룬드가 각각 피터와 후크 선장 역할을 맡았다.

또한 ‘밀레니엄’ ‘소셜 네트워크’의 루니 마라는 검은 수염이 이끄는 해적들에게 맞서기 위해 요정들과 힘을 합치는 네버랜드의 원주민 공주 ‘타이거 릴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더불어 한국 배우 나태주가 이 원주민 부족 최고의 전사로 등장한다. ‘레미제라블’에서 휴 잭맨과 호흡을 맞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베일에 싸인 비밀의 존재인 피터의 엄마로 함께했다.

‘피터팬’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제임스 메튜 배리(James Matthew Barrie)의 동화에서 시작해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대중문화로 수없이 재탄생했을 정도로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리나’ 등의 영화로 우아한 감성을 인정 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맡았다. ‘팬’은 올 10월 8일 2D와 3D 등 다양한 상영 버전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도쿄(일본)=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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