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나홀로 휴가’ 조재현 감독 “많은 관객 만나고 싶지 않다” 왜?

입력 2015-10-03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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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조재현이 연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조재현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나홀로 휴가’ 무대인사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 기쁘고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첫 주연을 맡았을 때의 설렘과 다른 느낌”이라며 “3년 전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로 나는 ‘무게’라는 독립영화를 가지고 베니스에 갔다. 당시 김기덕 감독과 ‘나홀로 휴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조재현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 올해 드라마 ‘펀치’가 끝나자마자 박혁권 배우를 꾀어서 함께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감록으로서 늦는 배우들을 기다리다 보니까 ‘왜 안 오지’ 싶더라. 그리고 날씨 걱정도 하게 됐다. 감독이 되고 나서 처음 그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나도 제 시간보다 일찍 현장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 ‘김선달’ 촬영에 들어가니 늦게 가게 되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더불어 조재현은 “나는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젊은 분들은 DVD로 묵혀뒀다가 10년 후에 꺼내 봤으면 좋겠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나홀로 휴가’는 모범적인 가장으로 소문난 남자가 어느날 어린 애인이 생기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남자는 애인으로부터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고 이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남자는 여전히 여자 주위를 배회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에는 박혁권 윤주 박정우 김한준 이준혁 등이 출연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해부터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이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나간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영화 축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아시아의 시각과 맥락에서 조망하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과 1960년대 숨은 걸작을 재조명하는 한국영화회고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됐다. 더불어 영화제는 오픈 시네마 부분은 대중성을 높이고 아시아필름마켓은 신규 프로그램을 런칭했으며 ‘시네필 컨퍼런스’와 ‘배우 포럼’ 등 대중친화적인 행사를 강화했다.

개막작에는 인도 출신 모제즈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으며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중국 영화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75개국 초청작 304편의 작품이 월드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이머 그리고 뉴 커런츠 상영작을 통해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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