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무더기로 작성했다. 선발 장원삼이 10승째(9패)를 올리면서 KBO리그 최초로 선발투수 5인이 선발승으로만 10승을 돌파했다. 스포츠동아DB
1. 장원삼 10승…선발 5명 10승 돌파
2. 차우찬 1.2이닝 3K…탈삼진 1위
3. 임창용 33세이브 ‘최고령 구원왕’
4. 류중일감독 최소경기 400승 달성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이 풍성한 기록 잔치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삼성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4로 승리하면서 88승56패(승률 0.611)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5번째 시즌 666경기 만에 통산 400승 고지를 밟으면서 김영덕 감독(전 OB∼삼성∼빙그레 감독)이 667경기 만에 기록한 종전 역대 최소경기 400승 기록을 다시 썼다.
또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6이닝 8안타(2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수확하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윤성환(17승),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이상 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까지 사상 최초로 선발투수 5인 전원이 선발승으로만 10승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삼성 차우찬은 7회 구원등판해 1.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시즌 탈삼진 194개를 기록해 경기 전까지 탈삼진 1위였던 넥센 앤디 밴 헤켄(193개)을 제치고 생애 처음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삼성 임창용도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시즌 33세이브로 역대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은 홀드(안지만·37홀드), 세이브, 탈삼진, 도루(박해민·60도루)까지 총 4명의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은 팀 타율 0.302로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팀타율 3할을 기록하는 한편 역대 팀 최고 타율 기록까지 경신(종전 2014년 삼성 0.301)했다. 유종의 미가 따로 없다.
한편 마산에서는 kt와 NC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kt는 이로써 2013년 NC가 기록한 역대 신생팀 최다승인 52승(91패) 타이기록에 만족했다.
광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