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조승우 “출연 고사 이유? 동안이라 검사 안 맞을까봐”

입력 2015-10-08 11: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승우가 영화 ‘내부자들’의 캐스팅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윤태호 작가의 ‘미생’도 재밌게 봤는데 웹툰에는 내가 없더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사실 내가 검사 역할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더라. 워낙 동안이라 감히 나에게 검사 역할이 맞을까 싶더라”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했다가 오징어가 될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작품은 정말 좋은데 지레 겁먹고 망설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나에게 같이 하자고 계속 푸시했다. 감독님을 롤모델로 삼아서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태호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파괴된 사나이’ ‘간첩’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