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 “100번은 넘게 당했다”

입력 2015-10-12 16: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일병 사건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

윤일병 사건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

‘윤일병 사건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


이른바 ‘윤 일병 사건’ 주범으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국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 모 병장이 교도소에서도 다른 수감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SBS는 지난 11일 윤 일병 사건의 주범 이 모 병장과 국군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전 수감자를 만나 이 병장의 행태를 널리 알렸다.


이 수감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 병장은 올해 28살로 다른 사병 수감자들보다 나이가 많은데다, 형량도 35년으로 무겁다는 이유로 교도소에서도 마치 선임병처럼 군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일 심했던 게 자기 성기를 보여주면서 희롱했던 거랑 부모님 욕한 거. 하루에 한두 번꼴로 100번 넘게 당했던 것 같다. 목을 조른다거나, 1.5리터짜리 안에 음료수 꽉 찬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많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윤 일병 걔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고, 너는 윤 일병 같다고. ‘너도 당해 볼래? 똑같이 해줄까?’라고 했었다. ‘윤 일병이 죽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됐다’고도 했다. 무섭고 소름 돋았다”며 숨진 윤 일병을 모욕하는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한 가혹 행위 목격자는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로 가서 무릎을 꿇린 상태로 몸에 오줌을 쌌다”며 엽기적인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교도소 내 수감자 관리가 허술해 교도소 안에서 가혹 행위를 자행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 병장이 일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시인해 곧 추가기소할 방침이며 수사 착수 이후 이 병장을 일반실에서 독방으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