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민규동 “10년 전 ‘내 생애…’ 김유정 삭발 시키려 했다”

입력 2015-10-13 2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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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10년 전 김유정을 되돌아봤다.

민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비밀’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유정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함께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인데 당시 김유정이 6살이었다”며 “지금도 그때 얼굴과 똑같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김유정이 맡은 역할이 소아암 환자였다. 머리를 깎을지 특수 분장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유정이 오디션을 보고 다녔는데 머리를 깎으면 6개월 이상 길러야 하니까 상의 끝에 특수 분장을 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특수 분장을 하는 데 최소 3시간이 걸렸다. 영특하긴 했지만 분장하기 힘드니까 ‘안 하겠다’고 울더라. 촬영하면서도 힘들어서 울고 그랬다. 당시 나쁜 감독이 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비밀’은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

10년 전 살인 사건으로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 ‘정현’과 그녀를 데려다 키운 형사 ‘상원’은 김유정과 성동일이 맡았다. 그리고 살인 사건으로 약혼녀를 잃고 10년 후 ‘정현’과 ‘상원’ 앞에 나타난 ‘철웅’운 손호준이 소화했다.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비밀’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의 작품으로 10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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