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무 살들은 어떤 연애를 할까.
21일 밤 11시 방송되는 온스타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제작 에이스토리)가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들로 요즘 스무 살들의 연애를 생생하게 그린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윤태오(최민호 분)와 한송이(박소담 분), 고달픈 현실 속에 ‘썸’에 머무르는 한송이와 서지안(김민재 분), 소개팅으로 만난 윤태오와 류세현(정유진 분) 등 스무 살들의 다채로운 연애 방식을 정현정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상황설정으로 리얼하게 전하고 있는 것.
● “나 너한테 미치고 싶다!”
사랑과 우정 사이 윤태오-한송이, 첫사랑 그녀에게 고백!
남자주인공 윤태오(최민호 분)는 좋아한다는 표현에도 거침이 없는 스무 살이다. 지난 2화에서 윤태오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절친인 한송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순경들의 말에 송이를 다시 보게 됐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태오네 집 마당에 텐트를 치고 살게 된 송이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고민하던 태오의 마음은 더욱 심란해졌다.
급기야 태오는 송이에게 “미치게 한 번 만들어봐. 내가 너한테 푹 빠져서, 미쳐서, 아예 정신을 못 차리게 그렇게 만들어 줘봐. 나 너한테 미치고 싶다”라며 고백을 전했다. 이에 그대로 굳어버린 송이의 당황한 표정에서 2화가 마무리 되며 앞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고조된 상황. 스무 살다운 패기로 똘똘 뭉친 윤태오의 깜짝 고백에 대한 한송이의 답변은 오늘(21일, 수) 방송되는 3화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연애 같은 것 생각할 형편이 아니잖아”
알바 속에 싹 트는 사랑 서지안-한송이 … 스무 살들의 현실 연애 ‘썸’
‘처음이라서’의 한송이와 서지안은 요즘 스무 살들의 팍팍한 현실을 대변해주는 인물이다. 고깃집, 주유소, 마트, 카페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어 ‘알바의 달인’이 된 한송이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친구 지안을 짝사랑하는 중이다. 이들의 절친 태오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부자로 소문난 일명 ‘금수저’ 태생으로 자유로운 청춘을 만끽하고 있지만, 지안은 “포부고 꿈이고 야망이고, 나 같은 놈한테는 공무원 시험이 답이야”라고 말하며 냉혹한 현실을 인지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송이와 지안도 스무 살 청춘이기에, 궂은 아르바이트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며 서툰 사랑을 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책 사이로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에 우유를 내밀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지안은 “연애 같은 거 생각할 형편이 아니잖아”라며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히 책임지는 ‘썸’인 상태로 송이와의 관계를 규정하려 한다. 오늘 3화에서는 송이와 지안의 관계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요즘 20대들의 현실 연애를 리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 “몇 번이나 해봤는데, 연애?”
소개팅 후 속마음 돌직구 표현 … 퀸카 류세현의 정체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태오-송이-지안의 삼각관계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태오와 세현의 관계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태오와 세현은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패기 넘치는 요즘 20대들의 연애를 대변한다.
지난 1화에서 태오는 일명 ‘국문과 미란다 커’라는 세현과 소개팅을 통해 처음 만났다. 태오의 10번째 소개팅이었던 이날, 태오는 세현에게 첫 눈에 반하며 “너 진짜 예쁘다. 너무 예뻐서 나 바보 됐어”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전했다. 하지만 소개팅을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송이가 카페 매니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자, 태오는 소개팅 중이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송이를 대신해 매니저와 싸우다 세현을 놓치고 말았다. 3화에서는 우연히 같은 동네에서 운명처럼 세현을 발견한 태오는 다시 한 번 세현에게 돌직구 스타일로 관심을 표현하고, 그런 태오에게 세현은 “몇 번이나 해봤는데, 연애?”라고 되물으며 도발적인 매력을 뽐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류세현의 반전 정체가 드러나며 더욱 풍성한 연애담을 전한다.
‘처음이라서’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