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추억의 명화 재개봉 러시

입력 2015-10-24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월 5일 재개봉하는 ‘이터널 선샤인’의 한 장면. 사진제공|노바미이더

가을 극장가는 재개봉 러시다.

관객의 기억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영화들이 다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추억 속 멜로영화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래를 예측한 SF액션까지 그 장르가 다양하다.

영국 신문 가디언이 뽑은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 영화’에 선정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이 11월5일 재개봉한다.

2005년 10월 개봉 당시 17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던 영화는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뽑히며 관심을 얻은 끝에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헤어진 여인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기억과 사랑의 관계를 통찰한 영화로 마니아 관객에게 인정받았고, 수려한 영상미와 음악으로도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10년의 시간은 영화를 둘러싼 관람 포인트도 바꿔 놓는다. 그 사이 영화 주인공 짐 캐리보다 더 유명한 배우로 성공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크 러팔로의 젊은 시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수입사 노바미디어는 “얼마 전 재개봉한 멜로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5만7000명의 관객의 선택을 받은 사실에 비춰 ‘이터널 선샤인’은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과 영상에 관한한 수작으로 기억되는 만큼 이번 재개봉에 맞춘 유명 가수들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윤종신은 유희열과 함께 작업해 최근 발매한 ‘월간 윤종신 10월’호에 이 영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자작곡 ‘기억의 주인’을 수록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상상력으로,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3부작 시리즈 ‘빽 투 더 퓨쳐’도 21일 개봉해 현재 관객을 만나고 있다.

‘빽 투 더 퓨쳐’ 시리즈는 스케이트 보드를 즐겨타는 모험심 강한 고교생 마티와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스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타임머신 소재의 고전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재개봉한 영화는 1990년 시리즈의 2편으로 극의 배경은 재개봉 날짜와 같은 2015년 10월21일이다.

제작 당시 감독의 상상으로 그려졌던 2015년의 모습이 실제로는 과연 얼마나 실현됐는지를 극장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 마티 역을 맡아 인기 스타가 됐지만 30세의 나이에 발병한 파킨슨병으로 현재 연기활동을 중단한 마이클 제이폭스의 모습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재개봉 영화는 더 있다.

29일 재개봉하는 ‘아마데우스’는 1985년 개봉했던 화제작이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실리에르의 이야기로 음악영화의 고전으로도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번 재개봉 버전은 연출자의 추가 설명이 삽입된 감독판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