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배수지와 송새벽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했다.

류승룡은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서 “배수지를 처음 만났을 때 ‘수지맞았구나’ 싶었다. 첫 신이 회초리로 맞는 신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배수지는 망가뜨리고 험하게 할수록 ‘진흙 속 진주’ 같았다. 숯을 칠하고 사투리를 쓸수록 보석같은 아름다움이 보이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새벽에 대해서는 ”사극에 특화된 배우 같았다“고 짧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대가 신재효가 설립한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은 류승룡이 소화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은 송새벽이 맡았으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동리정사’의 문하생으로 열연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수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 한 편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할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