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조니 쿠에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캔자스시티는 29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낸 선발 조니 쿠에토의 신들린 듯한 호투에 힘입어 7-1로 완승을 거뒀다. 하루 전 열린 1차전에서도 연장 14회 접전 끝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캔자스시티는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2승만을 남겨 놓았다.

메츠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승에 방어율 1.80을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을 선발로 올렸지만 캔자스시티 타선은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4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1점만을 뽑는 데 그친 메츠의 재앙은 5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이 볼넷을 고른 뒤 알렉스 리오스와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의 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벤 조브리스트와 로렌조 케인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후 1차전에서 결승타점을 올린 에릭 호스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켄드리스 모랄레스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탠 캔자스시티는 순식간에 4-1까지 역전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 3점을 더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에토는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9회에는 2사 후 대니얼 머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트레이드 해왔던 쿠에토는 그동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7.88로 부진해 실망을 안겼지만,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9이닝 2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쳐 자존심을 회복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