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추승균’의 사령탑 대결 1승1패로 호각지세

입력 2015-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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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KCC 추승균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BL

지난달 시즌 첫 대결서 KCC 추승균 감독이 먼저 1승
30일 두 번째 대결서 삼성 이상민 감독 반격의 1승
정규시즌만 4차례 대결 남아 치열한 지략대결 예고


삼성 이상민(43) 감독과 KCC 추승균(41) 감독은 선수 시절 현대(현 KCC)에서 절묘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 감독의 패스가 추 감독의 손에서 득점으로 마무리되는 장면이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이 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감독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차례 격돌해 한 번씩 웃었다.

9월29일 시즌 첫 대결에서는 KCC 추 감독이 먼저 승리를 챙겼다. KCC는 홈경기에서 1쿼터를 23-9로 마치는 등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친 끝에 80-61, 19점차로 크게 이겼다. 추 감독보다 1년 먼저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적지 않게 상했다.

삼성과 KCC는 31일 만에 다시 만났다. 10월30일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렸다. 1쿼터는 KCC의 31-21 우세. 그러나 삼성은 끈질기게 추격해 4쿼터에 역전해 결국 94-89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감독은 친한 후배를 상대로 반격의 1승을 챙겼다.

두 감독 모두 맞대결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는 승리를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치며 한 치의 양보 없이 격돌하고 있다. 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과 KCC는 프로농구 태동 이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전통의 명가다. 팀도 라이벌인 만큼 매 경기 결과가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만 4번의 대결이 더 남았다. 만약 두 팀이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이 감독과 추 감독의 맞대결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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