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 홍보 인터뷰에서 “‘공동경비구역JSA’이 15년 만에 재개봉한다니 반갑더라”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재개봉을 위해 처음부터 작업하고 있는데 네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놀랐다’고 하더라. 왜 이렇게 이야기하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은 “옛날 작품이 다시 tv에 나오면 민망해서 못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만큼은 지금 시대의 청소년이 봐도 촌스럽다는 말은 안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동경비구역JSA’는 세련된 영화였다”며 “처음 봤을 때를 생각해보면 감동이 컸다. 극장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의 감동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다.
윤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병헌과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