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스타들, ‘인륜지대사’ 결혼만큼은 보호받고 싶다

입력 2015-11-04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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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인륜지대사’ 결혼은 보호받고 싶다

스타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결혼설 때문이다. 흔히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한다. 그런 중요한 일을 당사자 확인도 없이 좌지우지한다는 점이 이들을 화나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스타들의 소속사는 입장을 내고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는 비와 김태희 커플이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결혼설의 단골손님이다. 언제 결혼하느냐가 관건일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결혼설은 집요하게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은 거듭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먼저 비 측은 “김태희와 잘 만나고 있다. 하지만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다. 당장 콘서트와 새 앨범 준비로 바쁜 상황에서 결혼 준비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희 측 역시 “결혼설은 거듭 말씀드렸지만, 사실무근이다.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니 우선 지켜봐 달라”고 짧게 답했다.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사랑을 이어가는 두 사람과 달리, 전혀 관계없는 두 사람이 결혼설이 불거진 경우도 있다. 지난 2일 난데없이 결혼설의 주인공이 된 배우 정려원과 가수 박효신이다. 이날 한 매체가 웨딩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려원과 박효신이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했다. 이에 양측은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려원 측은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정려원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정려원 본인과 박효신에게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했다”며 “(열애설과 결혼설) 전혀 사실무근이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체에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당사는 사실을 확인하지 아니한 잘못된 기사 게재로 정려원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관하여 사과한다는 내용의 정정 보도자료와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기사를 정정해 주기를 요청 드리는 바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언론중재를 포함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런 소속사의 의지에 결국 결혼설을 최초 보도한 기사는 삭제됐다. 하지만 이런 선례에도 여전히 결혼설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4일 이정재의 결혼설이 그런 경우다.

이날 오후 한 매체는 이정재의 결혼설에 관해 보도했다. 이에 이정재 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재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금일 한 매체에서 보도된 ‘영화 배우 이정재, 연말에 결혼한다고?’ 기사는 기사 클릭수를 목적으로 한 낚시성 기사다. 기사 제목과 내용은 다르며 취재 내용의 근거는 다름 아닌 ‘묻지마식 찌라시’였다”고 공식입장을 통해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렇듯 취재의 근거나 사실 진위 여부와 상관없는 ‘묻지마식’ 허위 루머를 근거로 한 낚시성 기사 게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소속 배우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와 추측성 기사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법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타들은 검증되지 않은 결혼설을 두고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소문과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연예인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보호받고 싶음을 호소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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