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숙, 실제 성경험 담은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 12일 개봉

입력 2015-11-04 15: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서갑숙의 자전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가 16년만에 영화화된 가운데 12일 개봉을 확정했다.

서갑숙은 지난 1999년 성에 대해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쉽지 않았던 한국 사회에 자신의 성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자전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를 펴냈다.

출간 당시 무려 140만 부가 팔려나갔지만, 서갑숙은 논란의 중심에 서야만 했다. 에세이집은 ‘9시간 섹스’, ‘멀티 오르가즘’, ‘친구와의 혼음’ 등 외설 논란이 일어날 만한 거리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갑숙은 “숨겨지고 억압된 성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출간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고 복귀는 쉽지 않았다.

서갑숙은 당시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공개적인 성담론이 논의돼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라디오나 TV의 심야방송에서 사랑과 섹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상담프로그램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녀의 당시 바램대로 현재, 성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서갑숙의 문제적 에세이가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12일 개봉하는 것. 서갑숙은 그동안 수차례 영화화 제의를 받아왔지만 매번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과 이혼, 슬럼프,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 상처받은 여주인공 진희(한지은)가 한 남자를 만난 뒤 고정관념을 깨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피터팬픽쳐스에 따르면, 서갑숙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돌아가서 사랑하는 사람과 많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안아 주며 더욱 깊어지는 사랑을 하면 좋겠다”며 “그게 바로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장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한지은이 주인공 진희로 열연했다.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포스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