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통령 암살 위협에 비상사태 선포…외교부, 몰디브 여행자제 조치

입력 2015-11-05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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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대통령 암살 위협에 비상사태 선포…외교부, 몰디브 여행자제 조치

4일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4일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외교부는 몰디브에 대해 여행자제(일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지역은 말레 수도섬과 아두섬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이날 정오를 기해 향후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가 비상사태 기간 동안 몰디브 치안당국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이 기간동안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 몰디브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 등도 제한된다.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는 대통령 암살 움직임에 대한 대응조치로 추정된다.

몰디브 군 당국은 지난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 근처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다른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윰 대통령은 지난 9월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건을 겼기도 했다.

당시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했다. 이에따라 이번 몰디브 비상사태 발표가 6일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몰디브 외교부는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외국인 관광객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몰디브는 지난해 12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등 관광업이 전체 경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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