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업의 달인 양지희, 누가 막을쏘냐

입력 2015-11-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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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양지희.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양지희. 사진제공|WKBL

16점·9리바운드·4.5도움…우리은행 개막 2연승 주역

우리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뽐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강점으로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면강압수비, 조직적 수비, 위성우(43) 감독의 지도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센터 양지희(31)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양지희는 국내서 가장 안정적으로 포스트업을 구사하는 선수다.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장신의 중국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 와중에도 양지희는 포스트업을 시도하고 외곽으로 볼을 빼주는 등 제 나름의 플레이를 펼친 유일한 선수였다.

포스트업 능력이 뛰어나다보니 양지희는 자연스럽게 상대팀의 도움수비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상대팀에는 큰 부담이다. 밖으로 빼주는 패스도 좋아 도움수비가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외곽에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양지희는 개막 2경기에서 평균 16.0점·9.0리바운드·4.5어시스트·1.5스틸·2.0블록으로 전천후 활약을 보여줬다. 5일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선 20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65-56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에 ‘여자농구의 함지훈’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위 감독은 “양지희가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의 경험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종전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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