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왼쪽)이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아정의 마크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9일 청주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까지 KB스타즈는 1승2패, 삼성생명은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승패에 따라 최하위가 바뀔 수 있어 두 팀 선수단 뿐 아니라 프런트까지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두 팀 선수들은 코트에서 온힘을 다했다. 그 때문인지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분위기였다. 이전 2경기에서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한 삼성생명은 포워드 고아라(10점)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에 가세해 17-15로 앞서갔다. 2쿼터에는 홈팀 KB스타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강아정(17점·5리바운드)이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쓸어 담은 덕에 35-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중반. 53-54로 1점 뒤진 삼성생명은 배혜윤(9점·7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55-54로 앞섰다. 이어 키아 스톡스(13점·7리바운드)의 골밑 공격, 박하나의 자유투 등으로 6점을 보태 61-54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가 2점을 추격하자 최희진이 3점포를 가동해 경기 종료 3분11초를 남기고 64-5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임근배 감독.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은 결국 67-57로 KB스타즈를 꺾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올렸다. 2연패를 당한 KB스타즈(1승3패)는 최하위가 됐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