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빅리거 수두룩…만만찮은 도미니카

입력 2015-1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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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대표팀 감독 미겔 테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도미니카 대표팀 감독 미겔 테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올리보·베테미트·펠리스 등 장타자 보유
세계랭킹도 한국보다 높아…방심은 금물


8강 진출이냐, 예선 탈락이냐.

한국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일전을 벌인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은 남은 조별예선(B조)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목표로 한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어려운 상대지만, 패한다면 남은 3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반드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어야 조별예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빅리그 최고 유격수 출신인 미겔 테하다(41)가 지휘봉을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랭킹 6위로 한국(8위)보다 높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40인 로스터 내 선수의 출전을 불허해 현역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전직 빅리거’들은 많다. 메이저리그 162경기에서 48승(65패)을 올린 다니엘 카브레라(34)는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지니고 있어 경계해야 할 선발투수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뛰며 1124경기에 나선 베테랑 포수 미겔 올리보(37),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통산 804경기를 뛴 내야수 윌슨 베테미트(34), 1302경기로 가장 많은 빅리그 경험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에 통산 140홈런을 친 페드로 펠리스(40)도 있다. 모두 장타력을 보유한 타자들이다. 이외에도 투수 루이스 페레스(30), 포수 로빈손 디아스(32), 외야수 윌킨 라미레스(30) 등이 빅리그 출신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당초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28명의 엔트리 중 절반인 14명을 교체했다. 한국이 전력분석에 애를 먹은 이유다. 특히 더블A 유망주들이 대부분이었던 투수진은 11명이나 교체됐다.

우리에게 호재도 있다. 빅리그 출신들은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 올리보는 올해 마이너리그가 아닌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고, 불혹의 펠리스나 베테미트는 아예 출전기록이 없다. 다만 로니 로드리게스(23),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 아젠디 페레스(22) 등 젊은 마이너리거의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

타이베이(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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