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비 라스무스. ⓒGettyimages멀티비츠
역대 첫 수락자가 나왔다.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콜비 라스무스(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라스무스가 휴스턴의 1년 158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 제도가 도입된 지 4년 만의 일. 앞서 3년간 총 34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라스무스는 지난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238와 25홈런 61타점 67득점 103안타 출루율 0.314 OPS 0.789 등을 기록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라스무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429와 3홈런 5타점 출루율 0.600 OPS 1.743 등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라스무스는 FA 미아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한 것으로 보인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간 선수들 중에는 FA 미아가 돼 다음 시즌을 제대로 못 치른 경우가 더러 발생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장 기간은 단 1년뿐이다.
이러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선수를 영입하면 해당 팀은 원 소속팀에게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
다만 그 금액이 1년간 1580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신중히 결정한다. 현재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는 없었다. 모두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으로 나가지만, 자칫 FA 미아 신세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2년 겨울. 이번 오프 시즌이 네 번째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34명의 선수는 모두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