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송일국, 하정우-최민식 뛰어넘는 ‘악의 끝판왕’ 예고

입력 2015-11-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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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스릴러 ‘타투’의 송일국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추격자’의 하정우를 시작으로 ‘실종’의 문성근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살인의뢰’의 박성웅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한 악역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영화 ‘추격자’(2008)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지영민’은 선한 눈빛과 순진한 웃음과 평범한 외모 이면에 감춰진 섬뜩한 광기와 폭력성의 극단적 대비를 통해 악의 캐릭터를 완성해가며 '국민 살인마'라는 호칭을 받았다. 2007년 70대 어부가 대학생 커플 등을 연쇄살인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실종’(2009)에서 문성근이 연기한 ‘판곤’은 촌부로 위장한 연쇄살인마로, 어수룩함과 연쇄살인마의 잔혹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이 인간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경악스러웠다.

또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장경철’ 역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살해한 사람을 먹기까지 하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극악무도한 살인자였으며 영화 ‘살인의뢰’(2015) 속 박성웅은 냉철하고 차가운 머리에 탄탄한 신체까지 겸비한 살인병기이자 사람 죽이는 일에 극한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조강천’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배우 송일국이 영화 ‘타투’를 통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으로 변신, 역대 충무로 최강의 악인으로 돌아왔다. 극 중 송일국이 분한 한지순은 뼈 속까지 악랄한 카리스마와 함께 젠틀하면서도 차분한 외모 이면에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희대의 살인마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죄현장을 은폐해 사건을 수습하기 보다 오히려 자신의 행위를 거룩한 의식으로 여기고 타인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대담무쌍한 사이코패스 행각을 벌이며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한다.

이처럼 하정우 문성근 최민식 박성웅 등에 이어 ‘악의 끝판왕’으로 돌아온 배우 송일국의 영화 ‘타투’ 12월 초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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