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두 번은 안 당한다” 대표팀의 각오

입력 2015-1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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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니혼햄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병호 “직구 타이밍 잡아야” 해법 제시
선발 이대은도 “준비는 다 돼 있다” 자신


한국이 일본의 신성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사진)를 상대로 리벤지 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승리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예정된 4강전에서 일본과 재격돌하게 됐다. 일본은 8일 한국과의 개막전 이후 1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오타니를 일찌감치 4강전 선발로 예고한 바 있다. 오타니에 설욕을 별렀던 한국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일본 선발 오타니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승5패, 방어율 2.2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소문대로 그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최고 구속 161km의 빠른 직구와 147km까지 측정된 포크볼에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속수무책이었다. 오타니는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오타니와의 재대결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B조 3위(3승2패)로 8강전에 올라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일본과 재회하게 됐고, 오타니를 다시 상대할 수 있게 됐다. 정근우(한화)는 “한 번 만나본 선수다. 두 번 다시 당하지 않겠다”며 “오타니의 공이 정말 좋았지만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다시 붙으면 그때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넥센)도 “오타니의 볼에 힘이 있었다. 빠른 공과 포크볼이 정말 좋았다”고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직구 타이밍으로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준비를 더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타니와 맞붙을 한국 선발은 이대은(지바롯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내내 일본 타자들을 상대해봤기에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대은은 “준비는 다 돼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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