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적응 끝? 쿠바 선수들의 여유

입력 2015-1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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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쿠바 야구대표팀 빅토르 메사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조별예선 4경기 치른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
한국전 앞서 그라운드훈련 대폭 축소 ‘여유만만’


익숙한 곳에 대한 여유일까. 쿠바가 경기 전 훈련을 대폭 축소하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쿠바의 ‘2015 WSB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8강전이 열린 16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 대표팀이 숙소인 타이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해 오후 4시(현지시간)쯤 구장에 도착했을 때, 앞서 열린 캐나다-멕시코전은 이미 종료돼 그라운드 정비중인 상태였다.

그러나 라커룸에 짐을 풀고 덕아웃으로 나온 선수들은 한참을 기다렸다. 쿠바가 훈련을 먼저 하는 홈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쿠바 선수들은 좀처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그라운드에 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이 타격훈련이 한창일 때 쿠바 선수 일부가 덕아웃으로 나왔다. 쿠바 팀은 어디 있던 것일까. 한국팀이 훈련을 진행하던 시간, 쿠바는 실내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간단하게 배팅훈련을 진행했다. 보통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컨디셔닝을 하고 타격훈련과 수비·주루 훈련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쿠바는 과감하게 훈련을 축소했다.

조별예선 종료 이튿날에 8강전이 진행되면서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쿠바는 조별예선이 한창일 때도 과감하게 훈련을 축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한국과 달리 쿠바는 타이중이 익숙하다.

A조 조별예선은 타이중에서 열렸다. 쿠바는 10일 캐나다전과 11일 네덜란드전, 12일 푸에르토리코전, 14일 대만전까지 조별예선 5경기 중 4경기를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치렀다. 그라운드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쿠바 내야수들은 경기 시작 50분을 앞두고 그라운드로 나와 10분간 수비훈련을 진행하며 준비를 마쳤다.

타이중(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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