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왔소이다…‘조선마술사’ ‘대호’ 12월 극장가 점령할까

입력 2015-11-18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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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에 두 편의 사극이 온다. 유승호 주연의 ‘조선마술사’와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 그 주인공. 이가운데 두 편의 사극이 모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 눈길을 끈다.

먼저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승호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시대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고아라는 환희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쳥명’ 역을 맡아 유승호와 환상의 호흡과 비주얼 커플로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 것이다. 특히 이들 두 배우들의 역할은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조선시대 마술사 얼른쇠와 청나라에 끌려갔던 환향녀 의순공주를 모티브로 해 역사적인 흥미까지 더한다.

여기에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의 곽도원은 이번 영화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다. 환희의 어릴 적 의누이이자 침술과 언변, 미모까지 겸비한 눈먼 기생 ‘보음’ 역의 조윤희와 청나라로 공주를 모시고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맡은 이경영이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 배우들과 더불어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조연 배우진이 합세해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명불허전 앙상블을 완성했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하는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특유의 분위기와 안정된 연출력을 기반으로 웰메이드 사극의 정점을 선보일 것이다. 더불어 영화 속 주요 무대인 ‘물랑루’는 ‘없을 물(勿)’, ‘밝을 랑(朗)’, ‘정자 루(樓)’, 밝음이 없는 곳. 즉, 질서, 계급 없이 모두가 즐기는 곳으로 영화의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이며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12월 개봉.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최민식이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으로 분해 특유의 힘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이해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갖추고 예의를 지켰던 조선 최고의 포수로서 포수가 천직임에도 불구하고 총을 놓아야만 했던, 그러나 결국 다시 총을 들게 되는 극적인 드라마와 모두가 원했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웅장한 실체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겸하고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와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의 그 압도적 실체를 스크린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12월 16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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