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 동아닷컴DB
일제강점기 비극적 삶·사랑이야기
‘멜로 퀸’ 손예진(사진)이 다시 나선다.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가 1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작품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영화촬영을 시작한다. 손예진과 상대역 박해일을 비롯해 정재영, 윤제균, 라미란 등 출연 배우가 전부 모여 상견례를 겸한 대본 연습도 진행한다.
손예진과 ‘덕혜옹주’의 만남은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먼저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 역을 맡아 실존했던 역사 속 인물의 비극적인 삶과 사랑을 펼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이 녹아든 대서사이지만 기본 감성은 ‘사랑’이다. 손예진은 역사의 소용돌이에 희생되면서도 박해일과 일생에 걸친 사랑을 놓지 않는다. 이미 동명의 원작소설을 통해 대중에게 인정받은 이야기인 만큼 영화화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사극과 액션, 스릴러 장르를 넘나드는 손예진이 깊이 있는 멜로에 도전하기는 ‘백야행’ 이후 6년 만이다. 10년 전 ‘외출’을 함께 했던 허진호 감독과의 재회로도 관심을 더 한다. 실제로 손예진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허 감독을 향한 신뢰로,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제작을 기다려봤다.
시대극인 만큼 ‘덕혜옹주’의 제작비는 100억 원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제작진은 내년 초 현지 로케도 계획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