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공허의 유산’…‘브루드워’ 영광 재현?

입력 2015-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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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확장팩 ‘공허의 유산’이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래 사진은 스타크래프트2를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 현장.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 스타2 완결판, 흥행 조짐

출시 하루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
독립적 확장팩·집정관 모드 등 큰 호응
유닛 추가 등 멀티플레이 전투 활력도


PC게임의 새 역사를 썼던 ‘스타크래프트’ 신작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이 10일 정식 출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허의 유산은 1998년 처음 출시돼 빅히트한 공상과학 대서사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흥미진진한 결말을 짓는 기대작이다.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가 마지막 확장팩 ‘브루드워’를 통해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만큼, 17년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허의 유산이 또 다시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 하루 만에 글로벌 100만장 판매

초기 반응은 좋다. 출시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고, 출시 후에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먼저 9월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이 최초로 공개될 당시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상당기간 동안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지키며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또 9일 출시 행사가 진행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수백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주최측이 예상한 2000명보다 1000명 이상이 더 몰리면서 좌석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서서 행사를 즐겨야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10일 정식 출시된 공허의 유산은 이러한 사전 열기를 이어받아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다.


● 집정관 모드 등 즐길거리 많아

이러한 인기의 이유는 풍성한 콘텐츠에 있다. 먼저 공허의 유산은 보다 많은 팬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전작인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이 없어도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는 독립적 확장팩으로 출시됐다. 유저는 캠페인 모드에서 댈람의 신관 아르타니스의 역할을 맡아 프로토스 함대 최후의 운명을 향한 전투와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상징하는 짐 레이너, 케리건, 제라툴의 마지막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함께 하는 재미도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집정관 모드와 협동전 임무 등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도입했다. 멀티플레이 대전을 펼치는 데 있어서도 많은 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자동 편성 토너먼트’와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허의 유산으로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은 완결되지만 이후로도 ‘노바 비밀작전’과 같은 추가 임무 팩이나 집정관 모드의 새로운 사령관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 인기 e스포츠 종목 가능성 높아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허의 유산은 멀티플레이에 있어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게임 시작 일꾼 수를 6기에서 12기로 대폭 늘려 상대적으로 지루했던 초반 경기 운영이 180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자원을 빠르게 축적해 기계적인 활동을 줄이고 곧바로 전략적인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이클론과 해방선, 사도, 분열기, 가시지옥, 궤멸충 등 각 종족별로 2개씩 총 6개의 유닛이 새롭게 추가돼 더욱 다양한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유닛들과 건물도 정교한 밸런스 업데이트를 거친 만큼 다양한 전략적 변화와 함께 멀티플레이 전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블리즈컨 2015’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유진 등 기존 강자들이 계속 집권할 지, 아니면 변화된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한 신흥강자가 나타날 지 공허의 유산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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