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사의 ‘무도’ 활용법①] 영리한 동거 ‘비긴 어게인’ ’무도 드림’

입력 2015-11-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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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만 컬래버레이션이 유행하는 게 아니다. MBC는 ‘무한도전’과의 유쾌한 동거로 자사 예능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시청자에겐 깜짝 선물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이뤄진 MBC와 ‘무한도전’의 합작품은 ‘주말의 명화’ 특집과 ‘무도 드림’편, 두 가지다.

지난 9월26일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MBC 추석특선영화 ‘비긴어게인’ 더빙에 참여하는 전 과정을 방송했다. 멤버들은 성우들 앞에서 평가를 받았고 각자 배역을 맡아 더빙에 도전했다. 하하는 놀라운 더빙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며 광희는 로봇도 울고 갈 어색한 목소리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로부터 3일 후인 29일 밤 11시10분, ‘비긴어게인’이 ‘무한도전’ 멤버들의 목소리로 더빙돼 방송 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 더빙판-비긴어게인’은 전국 기준 시청률 6.6%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드라마 ‘미세스캅’(15.8%)과 KBS2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2.2%) 속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개봉된 영화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MBC와 ‘무한도전’의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22일 밤에도 계속됐다.

‘무도 드림’ 편은 연말을 맞이해 ‘무한도전’ 멤버들의 하루를 경매하고 그 수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하는 자선 경매쇼다. 경매 입찰자로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은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이었다.

이를 통해 유재석은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정준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명수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광희는 교양 프로그램 ‘그린 실버-고향이 좋다’에 출연하게 됐다.

그 중 정준하와 유재석은 22일 ‘무도 드림’을 실천하기 위해 각각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실과 ‘내 딸 금사월’ 드라마 화면에 등장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내 딸 금사월’은 정준하와 유재석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실시간 접속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등 화제성 면에서 큰 효과를 봤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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