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극적인 하룻밤’ 기자간담회에서 목욕탕에서 조복래가 속옷 차림으로 벤치에 앉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모니터상으로 (주요 부위가) 얼핏 보였는데 배우에게 ‘(그곳이) 보였으니까 다시 가자’고 무례하게 굴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복래에게 ‘대사를 다시 한번 가자’고 하면서 안에 속옷을 착용시키고 다시 촬영하기로 했다”며 “윤계상도 ‘위태위태했다’고 하더라. 조복래에게는 이야기 안 하고 윤계상에게만 귀띔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하룻밤’은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먼저 윤계상은 눈치 보며 썸만 타는 용기부족 연애 을 ‘정훈’ 역을 맡았다. 한예리는 전 남친에게 몸도 마음도 심지어 돈까지 주고도 차여버린 또 다른 연애 을 ‘시후’를 연기했다. 극 중 두 사람은 서로의 전 여친 주연(박효주)과 전 남친 준석(박병은)의 결혼식에서 처음 만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합의하에 ‘몸친’ 사이가 된다.
또한 말은 카사노바지만 실상은 모태솔로남인 덕래 역과 팜 파탈 김선생 역은 조복래와 정수영이 소화했다. ‘라듸오 데이즈’를 연출했던 하기호 감독의 신작 ‘극적인 하룻밤’은 12월 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