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 6시간 빗속 오열…“다른 배우와 느낌 달라”

입력 2015-11-29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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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유승호 6시간 빗속 오열…“다른 배우와 느낌 달라”

배우 유승호가 우산도 뚫어버리는 세찬 폭우 속에서 장장 6시간 동안 소름 돋는 오열 연기를 펼쳐 뜨거운 찬탄을 받았다.

유승호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는 주인공 서진우 역을 맡는다. 이 작품은 유승호가 군 제대 후 2년 6개월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첫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호는 지난 16일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마치 실제와 같이 피 끓는 듯한 오열연기를 펼쳐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 날 촬영 분은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이웃이었던 오정아(한보배 분)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왔다가 유승호의 아버지 전광렬(서재혁 역)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갑작스럽게 형사에게 잡혀가는 장면. 유승호는 끌려가는 아버지를 막지 못하고 빗속에서 포효하듯 소리치는 모습을 절절하게 연기해 박수세례를 받았다.

무엇보다 비오는 장면으로 설정된 이날 촬영에는 마침 실제로 폭우가 내려 극중의 절절하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돋웠다. 특히 더욱 강렬한 장면을 위해 살수차까지 동원, 앞을 볼 수도 없을 만큼 비가 퍼부었고, 세찬 비 때문에 유승호가 쓰고 있는 우산에 구멍이 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던 상태.

게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제작진은 홀로 비를 모두 맞아야 하는 배우 유승호를 촬영 내내 걱정했다. 하지만 유승호는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에서 추위와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을 불태워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던 것.

또한, 유승호는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태프가 씌워주는 우산도 “아니에요, 제가 들게요”라고 마다하며, 비속에 몸을 던진 채 연기에 무섭도록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큐 사인이 들어가자마자 눈빛에서 감정을 뿜어내며 소름끼치도록 절규하는 연기로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은 “유승호의 눈빛을 모니터로 보고만 있어도 ‘뭔가 다른 배우와 다르다’라는 묘한 느낌이 있다”며 “눈빛만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제대 이후 표현력과 전달력이 훨씬 더 성숙해졌다. 어서 그 매력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긴 ‘휴먼 법정 드라마’다. 유승호는 법 없이도 살 아버지가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 후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남자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는 박민영과 연상연하 커플의 극강 케미를 폭발시키며 섬세한 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멜로라인에 대한 기대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12월 9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고스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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