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박근범 감독 “현실적인 여자 영웅 그리고 싶었다”

박근범 감독이 영화 ‘여고생’의 기획 의도와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박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된 영화 ‘여고생’ GV에서 “여자 영웅을 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보통의 히어로물 속 비현실적인 인물이 아니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며 “불의를 보고 못 참는 ‘여자 영웅’을 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공예지와 박예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일단 두 여배우가 예뻤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예쁜 배우는 많다. 그러나 우리 영화의 여배우는 진숙과 은영의 ‘예쁨’과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불량아 대장 종규를 연기한 한성용에 대해 “워낙 잘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한성용이 준비해 온 게 많아서 오히려 그것을 누르는 작업을 많이 했다. 종규가 진숙을 좋아하는 설정이 있었지만 너무 격렬하게 구애하는 느낌으로 준비해왔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근범 감독이 연출한 ‘여고생’은 여고생 진숙(공예지)이 새 학교에서 만난 은영(박예영)과 엮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은영은 엄마와 함께 진숙의 집을 찾았다가 어느날 엄마가 진숙의 돈과 함께 사라지면서 진숙과 함께 엄마의 행방을 쫓는다.

공예지와 박예영을 비롯해 한성용, 박혁권, 박지아, 고규필 그리고 명계남 등이 출연한 영화 ‘여고생’은 2015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