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엑소·빅뱅…MAMA는 ‘케이팝의 향연’

입력 2015-12-0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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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의 여신들 2015 MAMA의 열기는 레드카펫에서부터 시작됐다. 공효진-박신혜-제시-추자현-한채영(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의 스타들이 저마다 화려한 스타일의 드레스로 개성을 뽐냈다. 이날 대부분의 스타들이 붉은색 혹은 검은색 드레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최신 기술 결합 ‘테크 아트’ 무대도 화려

아시아가 케이팝으로 하나가 됐다.

올해 케이팝을 빛낸 한국 가수들과 중국어권 등 해외스타들이 홍콩에 모여 케이팝의 향연을 펼쳤다. 2일 밤(이하 한국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1만여 케이팝 팬들이 뿜어낸 열기로 가득했다.

오후 5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케이팝을 아시아에 알린 스타들은 물론 ‘국제가수’ 싸이가 3년 만에 귀환한 무대로도 화제를 모았다.


● 아시아로, 세계로

이날 가수들은 서로 어울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단연 주목을 받은 스타는 싸이. 2012년 ‘젠틀맨’ 이후 3년 만에 ‘칠집싸이다’로 컴백한 싸이는 ‘MAMA’에서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의 첫 무대를 펼치며 특유의 퍼포먼스와 입담을 과시했다.

영국 출신 듀오 펫샵 보이즈와 걸그룹 에프엑스의 합동무대도 시선을 모았다. 평소 독특하고 창의적인 의상을 즐겨 입는 펫샵 보이즈는 발랄한 걸그룹 에프엑스와 호흡을 맞추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엑소와 빅뱅, 그리고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갓세븐,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세븐틴, 아이콘 등은 저마다 뛰어난 군무로 케이팝의 위상을 알렸다. 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1만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와 대만 출신 가수 차이이린(채의림) 등 해외 스타들도 이날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테크 아트, 진화하는 무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MAMA’에 대해 제작진은 ‘테크 아트’(Tech+Art)라는 주제로 음악과 최신 기술을 결합한 무대라며 ‘예술의 경지에 이른 기술’을 표방했다. 드론(무인비행체)으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고, 로봇과 예술을 융합한 공연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의 정면과 뒷면, 바닥과 천장 등을 활용한 ‘4면 홀로그램’ 영상과 무대 일부분을 끌어 올리는 플로팅 스테이지, 360도 VR 촬영 등 다채로운 무대기술을 선보였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올해에는 가요 시상식답게 음악산업 내부에도 시선을 돌려 음악프로듀서와 엔지니어 등 9명의 스태프에게 음악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는 상을 주었다.

홍콩|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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