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요양병원 흉기 인질범 "아프다고 했는데 진통제만 줬다"…2시간만에 진압

인천요양병원 인질극 종료

인천요양병원 흉기 인질범 "아프다고 했는데 진통제만 줬다"…2시간만에 진압

인천요양병원 인질극이 발생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10분경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남성 환자가 동료 환자를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남성은 요양병원에 휘발유를 뿌려 놓고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경찰관 30명, 특공대원 17명을 병원으로 투입해 동료 환자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던 허 모(40)씨를 제압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씨는 검거직후 경찰에 "수간호사에게 아프다고 말했는데 진통제만 가져다주고서는 조치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극을 벌인 허 씨는 병원에서 맹장염 치료를 받고 이날 퇴원 예정인 환자이고, 피해자인 김 씨는 당뇨로 입원하고 있는 환자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인천요양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인 허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