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워커 트레이드…강정호 붙박이 3루수?

입력 2015-1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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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닐 워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메츠 좌완투수 니스와의 맞트레이드 합의
해리슨 2루, 강정호 3루 주전 고정 가능성

강정호(28)의 활약에 고무된 것일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프랜차이즈 스타 2루수 닐 워커(30)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워커를 내주는 대신 좌완투수 조내선 니스(29)를 받는 데 합의했다. 최근 5년간 평균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6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내년 시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6시즌 후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트레이드는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가 내년 시즌 초반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 덕에 성사됐다. 워커의 자리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시 해리슨이 붙박이로 맡을 공산이 큰 가운데, 강정호는 주전 3루수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니스를 5선발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 시즌 33경기(29선발)에 등판한 니스는 9승10패에 그쳤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방어율도 풀타임 선발이 된 이후 최악인 4.41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선 불펜투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메츠는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듯한 홈런포를 가동한 대니얼 머피가 FA로 팀을 떠난 뒤 또 다른 FA 2루수 벤 조브리스트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시카고 컵스에 빼앗기자, 워커로 급선회해 전력공백을 최소화했다. 재활훈련 중인 강속구 우완투수 잭 윌러가 내년 시즌 복귀할 예정이어서 남아도는 선발요원인 니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니스의 내년 연봉이 900만달러나 되기 때문에 ‘1석2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메츠는 윌러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현역 최고령 투수인 바르톨로 콜론(43)과 재계약할 전망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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