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감독 “신정자·곽주영 살아야 팀도 산다”

입력 2015-12-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반등의 핵심 자원으로 지목
신정자 10점·7R…KB 꺾고 단독 2위

신한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안정된 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최윤아(30)가 부상 후유증으로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4일 KEB하나은행전에서야 합류한 탓도 있지만, 장신 포워드인 신정자(35·185cm)와 곽주영(31·185cm)의 득점력이 코칭스태프의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신정자는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홈경기 전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4.73점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은 47.1%로 나쁜 편이 아니지만, 찬스를 잡아도 동료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곽주영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경기에서 3.67점에 머물렀다. 필드골 성공률도 32.6%로 뚝 떨어졌다. 경기당 25분 정도를 소화하고 있지만, 슛 감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둘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는 하은주(32·202cm)가 벤치에 있을 때 팀 득점이 외곽에 편중되기 때문이다. 신정자와 곽주영은 하은주가 코트에 없을 때 파워포워드 또는 센터 역할을 번갈아 맡고 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신)정자와 (곽)주영이의 득점력이 들쑥날쑥한 게 사실이다. 둘이 살아나면 팀이 좀더 안정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보인다. 신정자는 7일 KBD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1쿼터에만 6점을 넣는 등 총 8점을 책임졌고, 5개의 슛을 시도해 4개를 적중시키는 등 모처럼 공격에 적극성을 보였다. 정 감독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두 선수가 잘 알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서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마케이샤 게이틀링(가운데)이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데리카 햄비(오른쪽)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은 이날 KB스타즈에 60-52로 이겼다. 신정자는 10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벤치를 웃게 했다. 2연승한 신한은행은 7승5패로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