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선수별 맞춤훈련으로 내년 승부 본다”

입력 2015-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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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일괄적인 프로그램 적용이 아닌 각 선수 특성에 맞춘 체력, 타격, 수비 등 특정 부분에 집중하는 맞춤형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DH 유력 서상우, 타격에 더 집중
봉중근·임찬규는 체력훈련 강조

LG 양상문 감독이 2016시즌을 앞두고 선수별 맞춤훈련을 실시했다.

LG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교통정리가 어려웠다. 양 감독도 얼마나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활용하느냐를 내년 시즌의 ‘키(key)’로 생각하고 있다. 그 첫 걸음이 일본 고치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의 선수별 맞춤훈련이었다. 양 감독은 “각자 필요한 부분이 뭔지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적으로 훈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상우(26)는 올해 두각을 드러낸 왼손 거포 유망주다. 올해 58경기 중 34번밖에 선발출장하지 않았지만, 타율 0.340(159타수 54안타)에 6홈런 22타점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서상우는 2012년 LG에 입단해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2013년 입단한 상무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해 타율 0.306(288타수 88안타), 8홈런, 79타점을 올리며 퓨처스리그 타점왕에 오르더니, 2014년에도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 7홈런, 48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양 감독은 “(서)상우는 타격 쪽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라며 “수비도 많이 나아졌지만 타격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선발로 전환하는 봉중근(35)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찬규(23)에게는 체력훈련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봉중근의 경우 선발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러닝과 같은 기초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임)찬규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수비를 중점으로 훈련해야 할 선수에게는 필딩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도록 코치들과 상의해 스케줄을 조정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도 단점 보완보다 장점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점을 극대화해 선수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양 감독의 의도가 담겨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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