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갓성민’ 스크린 컴백…‘로봇, 소리’, 완생을 꿈꾸다

입력 2015-12-14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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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민’이 돌아왔다. 이번 파트너는 수습사원 장그래가 아닌 로봇 ‘소리’다.

영화 ‘로봇, 소리’는 14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 유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를 벗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해관 역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호재 감독은 이성민의 캐스팅에 대해 “해관은 1인 2역이라고 생각했다. 로봇 ‘소리’의 연기는 해관이 책임질 거라고 강한 믿음으로 캐스팅했다. 이성민과 만족스럽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은 “‘로봇, 소리’는 새로운 영화였다. 로봇이 나온다는 점에서 자극받고 관심을 가졌다. 한국 영화에 없던 장르라 ‘이때다’ 싶어서 처음 해보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 상대가 기계가 보니 여러 가지 계산을 해야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1인 2역 같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이성민의 조력자이자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박사 강지연을 연기한 이하늬와 이성민의 딸 유주를 열연한 채수빈 또한 이성민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이하늬는 “이성민은 좋은 분이다. 좋은 배우고 좋은 사람”이라며 “그렇다고 좋은 아버지라고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자상한 모습이 있더라. 현장에서 딸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며 “요리를 정말 잘한다. 바쁜 와중에도 딸에게 스파게티와 피자를 만들어준다더라. ‘나도 이런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채수빈도 “이성민은 극 중에서는 엄한 아버지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엄했다”면서 “그러나 현장에서는 유쾌했다. 극 중에서의 모습과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는 신진호를 연기한 이희준은 이성민과의 특급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희준은 “이성민 형님과는 15년 전에 대구에서 연극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 당시 형님이 주인공이었던 연극에서 나는 대사 한두마디 있는 단역으로 연기했다”며 “분장실에서 내가 라면을 먹고 있으면 형님이 ‘나가자’며 밥을 사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생 형님에게 은혜를 갚아야 할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후배 연기자들의 굳건한 신뢰뿐 아니라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고 있는 이성민. 과연 ‘로봇, 소리’가 이성민의 힘을 받아 비로소 ‘완생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성민을 필두로 이하늬 이희준 김원해 채수빈 류준열이 출연하고 심은경이 로봇 ‘소리’를 목소리 연기한 ‘로봇 소리’. ‘작전’(2009)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신작 ‘로봇, 소리’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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