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입은 다운재킷, 가벼운데 따뜻하네∼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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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다운재킷 시장은 아웃도어 브랜드들 간 기술력 대결의 장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따뜻한 재킷을 개발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체열반사 안감을 적용한 베오른 더블유 다운재킷을 입은 아이더 전속모델 이민호. 사진제공|아이더

■ ‘보온기술의 집약체’ 아웃도어 다운재킷

습기·수분 약점 보완한 ‘VX재킷’
스마트폰으로 온도조절 ‘야크온H’
자체 콜드제로공법 특허 ‘에글리스’

다운재킷의 계절이 왔다. 두툼한 외관이 한 눈에 보기에도 듬직해 보이는 다운재킷. 하지만 다운재킷이 따뜻한 것은 두께와 거위·오리털 충전재 뿐만은 아니다. 사실 다운재킷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한과 보온을 위한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아웃도어업체들은 타사의 제품보다 조금이라도 가벼우면서 따뜻한 옷을 만드는 기술개발을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붓는다.

VX재킷은 노스페이스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대표제품이다. 국내 아웃도어 1위 브랜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VX(Vertical Excellence)는 혁신적인 보온 충전재의 명칭이다. 습기와 수분에 약한 다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버티컬 블라인드 모양의 굴곡이 있어 공기층의 함유량이 높아 구스 다운급의 보온력을 제공한다. 얇고 가벼워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VX 맥머도 코트’와 ‘VX 맥머도 파카’가 VX재킷의 대표제품들이다. 모두 37만원.

블랙야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웨어 ‘야크온H’ 발열재킷을 출시했다. 등판 안쪽에 블랙야크가 개발한 발열섬유와 함께 전원을 공급하고 의류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휴대용 장치가 있다. 재킷 안쪽의 마그네틱 커넥터에 휴대용 장치를 부착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야크온H’와 휴대용 장치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된다. 재킷에 공기를 가둬 온기를 살리고 외부 냉기를 차단하는 ‘에어탱크’ 기술도 적용돼 ‘야크온H’로 발열시킨 온도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 P5XP1(58만원), B5XP5(68만9000원) 재킷 2가지가 주력제품.

블랙야크 ‘야크온 H’ 다운재킷


체열을 반사하는 안감·3중 보온구조로 더욱 따뜻하게

아이더의 ‘베오른 더블유 다운재킷(남 59만원·여 57만원)’은 따뜻한 질감의 기능성 울라이크 소재를 겉감에 사용했다. 700필파워의 고품질 구스를 두툼하게 넣었다. 신체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체열 반사 안감이 이 제품의 ‘비밀병기’다. 장시간 동안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한파에도 든든하다.

센터폴의 신제품 ‘마그네틱(79만원)’은 은은한 조직감의 발수소재에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한 4포켓 야상형 디자인의 프리미엄 헤비다운이다. 다운 앞 플라켓 부분에 자석이 내장된 마그네틱 도트 여밈 부분을 적용해 편리하다. 체열의 외부유출을 막는 축열안감, 정전기를 방지하는 대전방지 안감을 사용했다.

컬럼비아의 ‘스키드모어 블러프 터보다운재킷(56만8000원)’은 컬럼비아가 개발한 ‘터보다운’ 테크놀로지를 사용했다. 인공 보온 충전재인 ‘옴니히트 인슐레이션’과 천연 보온 충전재인 구스다운을 결합해 땀, 수분에 약한 천연 다운의 단점을 보완했다. 체온을 반사해 보온성을 유지하는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안감으로 사용해 삼중 보온구조를 완성했다. 컬럼비아측은 “80년 세월 동안 컬럼비아가 축적한 아웃도어 제품 노하우를 결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에글리스 다운(35만9000원)’에는 밀레가 자체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혁신적인 다운 공법인 ‘콜드제로 테크’가 적용됐다. 복제선 사이로 냉기가 침투하거나 털이 빠져 나가는 문제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겉감과 안감을 포함해 총 4겹의 구조를 만들어 털 빠짐은 물론 찬 공기의 유입을 최소화했다. 밀레 송병호 기술 이사는 “다운재킷을 오래 착용할 경우 초기의 풍성한 볼륨이 줄어들고 보온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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