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제28회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 최다 수상…마이클 케인 2관왕

입력 2015-12-14 2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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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스’가 제28회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The European Film Awards)는 헐리우드 위주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에 맞서 유럽의 영화인들이 창설한 상이다. 지난 12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 ‘유스’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차지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화 ‘유스’로 남우주연상과 함께 공로상의 영광까지 안은 명배우 마이클 케인은 “유럽에서 상을 받은 지 벌써 50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저녁 두 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믿을 수 없다!”고 수상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이어진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다른 배우들에게 항상 ‘나이 많은 선배들의 충고는 귀담아 듣지 말라’고 조언해 왔다. 왜냐하면 내가 어렸을 적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마다, ‘넌 억양이 너무 세서 연기는 무리야. 포기해’라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라며 후배들에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연기에 임하라는 역설적인 충고를 건넸다.

전설적인 배우 마이클 케인의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 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영화 ‘그레이트 뷰티’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으며 뜨거운 화제와 반응을 불러모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2개 부문 노미네이트(여우조연상 제인 폰다, 주제가상 ‘심플 송’)에 이어 이번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의 주요 부문 석권 및 최다 수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영화 ‘유스’는 오는 1월 7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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