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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두환을 기리기 위해 올해도 ‘88둥이’들이 뭉친다.
오는 20일, 김광현(27,SK), 양현종(27,KIA) 등 1988년생 선수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두환을 기리고 암 환우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전자에서 자선 일일호프를 연다.
이두환은 양현종, 김광현 등과 함께 2006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일군 1988년 동기로,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기대주였으나 2011년 기아로 이적 후 대퇴골두육종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2012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88둥이’들은 먼저 떠난 친구를 기리기 위해 경기에 나설 때마다 이두환의 이니셜인 ‘DH’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4일 2015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수상을 하며 “하늘에 있는 친구 두환이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먼저 떠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환아, 사랑愛 일일호프’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암 환우 치료비 모금 및 고인이 된 친구 이두환 선수를 기리기 위해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주전자에서 자선 일일호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김광현은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뜻 깊은 행사에 소중한 발걸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행사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자선행사에는 19일 식을 마친 새신랑 양현종과 함께 김광현, 김선빈(26,상무), 이재곤(27,롯데) 등 ‘88둥이’ 멤버들이 직접 서빙을 하고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