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던 소년들, 어느새 ‘상남자 포스’

입력 2015-12-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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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유승호-박보검-서강준(맨 왼쪽부터). 사진제공| 로고스필름·CJ E&M

■ 1993년생 미소년 3인방의 변신

‘리멤버’ 유승호 제대 후 성인 연기 진가
‘응팔’ 박보검, 조용한 상남자 매력 발산
서강준, 내년 ‘치즈인더트랩’서 까칠남

‘소년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난다!’

1993년생 동갑내기 연기자 유승호·박보검·서강준이 22세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남자’의 옷을 입고 있다.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들은 출연작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또래 여성의 환심을 사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승호는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리멤버’는 지난해 12월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 입대 전 드라마 ‘보고싶다’를 거쳐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뛰어들었기에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보고싶다’처럼 본격적인 멜로 라인이 그려지진 않지만, 진한 부성애를 다뤄 아역시절부터 오랫동안 쌓아온 유승호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10일 방송한 2회가 9.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단숨에 10%를 눈앞에 두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 역시 ‘재발견’되고 있다. ‘너를 기억해’ ‘내일도 칸타빌레’ ‘참 좋은 시절’ 등에 출연했지만 곱상한 외모 ‘덕’에 연기력이 덜 주목받았지만 이번 드라마의 최택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모성본능을 자극하며 동시에 조용한 ‘상남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바둑기사 설정으로 친구들보다 사회에 빨리 뛰어든 탓에 세상물정을 몰라 ‘물가에 내놓은 애’ 마냥 모두의 걱정을 사지만, 좋아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그의 순수한 외모 속에 남성다운 눈빛과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서강준은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고 까칠한 척하지만 남몰래 챙겨주는 남성상을 보여준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그 무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뒤 서강준에 대해 싱크로율 100%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동안 ‘가족끼리 왜 이래’ ‘앙큼한 돌싱녀’ 등을 통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이번 드라마로는 진한 남성의 향기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서강준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 중 가장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염두해 연기하고 있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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