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god 콘서트, 120분의 열정…추위마저 녹인 하늘색 장관

입력 2015-12-16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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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라면 지르고, 뛰라면 뛰었다. 팬들은 하늘색 물결로 공연장을 수놓았고 god도 뜨겁게 화답했다.

god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5 god 콘서트’를 개최하며 수많은 관객들과 만났다.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은 하늘색 물결로 가득했다. 데뷔 16주년을 맞은 god를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관객들의 환호 속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god는 ‘하늘색 풍선’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god는 ‘니가 있어야할 곳’, ‘사랑이야기’, ’관찰‘을 부르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20일까지 총 5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다섯 멤버 손호영, 김태우, 박준형, 데니안, 윤계상의 순서로 각 호스트를 맡아 진행된다. 손호영이 게스트로 나선 첫 날 공연에서는 god는 긴장된 기색 없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첫 곡부터 제자리에서 기립한 팬들은 공연 내내 god와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신나게 즐겼다. god 역시 무대에 셀카봉을 들고 나와 팬들과 인증샷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god는 2집 앨범 후속곡 ‘애수’를 비롯해 ‘어머님께’, ‘거짓말’, ‘길’ 등 두 시간에 걸쳐 히트곡 퍼레이드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콘서트를 스크린, 영상쇼, 16인조 빅밴드 등으로 구성한 god는 스테이지마다 신나는 퍼포먼스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 중간마다 준비된 클립 영상은 팬들의 더 큰 환호성을 이끌었다. 멤버별로 제작된 영상에서는 god가 평소 보여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무대 구성도 오로지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 스탠드석은 팬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기 위해 설치돼 팬들과 시종일관 호흡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에 비해 더 단단해진 무대와 콘서트 구성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나는 무대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팬들의 ‘웃픈 사연’과 신청곡을 함께 받아 즉석에서 꾸미는 코너를 진행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신곡 ‘웃픈하루’ 무대를 공개하며 스테이지마다 관록 넘치는 무대매너와 그들만의 음악을 선사한 god는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god의 앵콜 무대까지 함께 한 팬들은 끝까지 공연장을 떠날 줄 몰랐다.

지난 1999년 데뷔한 god는 국민그룹으로서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god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여전한 티켓파워를 입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데뷔 16년을 맞이한 god 다섯 멤버가 무대에 계속 서는 한 ‘fangod’의 하늘색 물결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편 god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24일 25일 대구 엑스코, 30일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싸이더스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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