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스’ 2016년 2월 개봉…대륙의 여신 홍수아, 악녀로 파격 변신

입력 2015-12-17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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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 주연 영화 ‘멜리스’가 2016년 2월로 개봉을 확정 짓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멜리스’는 자신의 것을 외면한 채 친구의 가정, 남편, 아이까지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던 한 여자의 끔찍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충격 실화로 2004년 일명 ‘거여동 여고동창 살인사건’으로 대한민국을 경악하게 만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사건은 자신과 전혀 다른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사는 친구를 질투해 벌인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순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 외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던 한 여자의 사연이 숨겨져 있다.

영화 ‘멜리스’의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보도 스틸은 친구의 전부를 빼앗고자 했던 잔혹한 악녀 ‘가인’(홍수아)의 모습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사는 ‘은정’(임성언)의 모습이 연이어 보인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몇 년 만에 만난 친구 ‘가인’이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친절하게 대하는 ‘은정’의 모습과 달리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가인’의 모습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으며 친구의 모든 것을 훔치려 했던 ‘가인’역에는 청순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 중인 홍수아가 열연을 펼쳤으며 단란한 가정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여고 동창생 ‘은정’역은 임성언이 분해 그간의 작품 속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한선, 양명헌, 김하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들이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꿈 많은 소녀에서 강제 징용되고 난 후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여전히 고통 받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달래지다’(2013)를 통해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국제 영화제(CPIFF) 최우수 국제 영화제 수상(2014), Yellowknif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초청(2014), Toronto Short Film Festival 초청(2015)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과 초청을 통해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김용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멜리스’는 신예 김용운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홍수아, 임성언의 열연,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리플리 증후군’ 환자의 충격 실화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며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병적으로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행복’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6년 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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