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강정호·박병호, 美플로리다에서 뭉친다

입력 2015-1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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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산 김현수-피츠버그 강정호-미네소타 박병호(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소속팀 스프링캠프지…‘코리안 빅리거’ 집결

김현수(27), 강정호(28·피츠버그), 박병호(29·미네소타)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뭉친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사실상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테스트에 응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와 올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행을 확정한 박병호, 볼티모어에 입단 예정인 김현수까지 3명의 코리안 빅리거를 미국무대에서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재회는 이른 시일 내 성사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미네소타,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지가 플로리다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박찬호,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송승준, 추신수 등 1세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시즌을 준비했던 플로리다에서 다시 한 번 한국인 빅리거들이 집결하게 됐다.

강정호는 이미 플로리다에 입성해 있다.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도중 수비를 하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무릎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지만,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기 위해 귀국도 미룬 채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박병호는 넥센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든 뒤 내년 1월말 미네소타 팀 행사를 치르고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계약이 성사되면 사라소타에 차려지는 전지훈련지에 합류한다.

피츠버그의 캠프지인 브랜든턴과 볼티모어의 전훈지인 사라소타는 불과 20km(13마일) 떨어져있다. ‘절친’ 강정호와 김현수는 시간만 맞으면 매일이라도 볼 수 있다.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포트마이어스는 브랜든턴과 145km(90마일) 떨어져있지만, 차로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재활하고 있는 강정호와 새로운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박병호, 김현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훈련할 수 있게 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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