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 절반 이상 중금속 오염…사태 심각해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5-12-2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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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금속광산, 절반 이상 중금속 오염…사태 심각해 대책 마련 ‘시급’

강원·충북지역 폐금속광산의 절반 이상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충북지역 폐금속광산 140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51.4%에 해당하는 72곳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72곳 중 34곳의 오염 수준은 토양오염대책기준까지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대책이 시급한 정도다.

오염물질별로는 비소 54곳, 아연 34곳, 납 28곳, 카드뮴 16곳, 구리 12곳, 수은이 3곳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중 37곳은 두 가지 이상의 오염물질이 중복해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질조사는 하천 유량이 고갈되거나 갱구 유출수가 발생되지 않아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33곳의 폐광산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갱내수 4곳, 하천수 3곳 등 총 6곳에서 수질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확인됐다.

갱내수에서는 비소 4곳, 카드뮴과 아연이 각각 1곳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천수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3곳에서, 납이 1곳에서 검출됐다.

한편 환경부는 92년부터 전국 2428곳의 폐광산 중 지난해까지 1226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남은 1202곳은 2023년까지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권용은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한국광해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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