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강동원·조인성·공유, 다작·컴백·변신…더 바빠진다

입력 2015-12-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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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강동원-조인성-공유(왼쪽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 2016년 기대작 30대 배우들의 영화

하정우·강동원 다작 예정 내년 일정 꽉차
조인성 ‘쌍화점’ 이후 8년만에 ‘더 킹’ 촬영
공유, 멜로·미스터리·시대극 3편 도전장


‘영화계 빅4’로 꼽히는 30대 배우들이 2016년 공격적인 스크린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노련한 40대 배우들의 탄탄한 위상, 빠르게 성장하는 20대 한류스타들의 추격 속에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보이겠다는 듯, 저돌적인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다.

‘빅4’로 꼽히는 배우는 하정우(37)를 비롯해 강동원(34)과 조인성(34) 그리고 공유(36)이다. 연기력은 기본,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스타파워,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얻는 화제성까지 두루 갖춘 배우들이다. 이들이 선택한 영화는 곧 ‘2016년 한국영화 기대작’과 같다.


● ‘다작’ 경쟁…하정우와 강동원

마치 ‘다작’ 경쟁을 하려는 듯한 분위기다. 하정우와 강동원은 현재 거의 모든 영화 제작진이 가장 욕심내는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미 내년 1년간의 일정을 꽉 채웠다.

하정우는 현재 강원도에서 영화 ‘터널’ 촬영에 한창이다. 밀폐된 터널에 갇힌 남자가 겪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내년 상반기에는 박찬욱 감독과 손잡은 ‘아가씨’로 관객을 찾고, 이르면 4월부터 판타지 ‘신과 함께’ 촬영에 돌입한다.

특히 하정우는 ‘신과 함께’를 통해 한국영화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이색적인 도전에 나선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그린 영화는 한 번에 모든 분량을 촬영하고 이를 1, 2편으로 나눠 순차 개봉한다.

강동원은 하정우의 ‘대항마’로 꼽힌다. 새로운 장르와 소재의 한국영화에 빠짐없이 도전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행보가 내년에도 이어진다. 첫 형사 역할 도전도 앞뒀다. 3월 촬영을 시작하는 ‘마스터’를 통해서다. 제작사 관계자는 “강동원은 빈 틈 없는 작전으로 수사를 이끄는 지적이고 세련된 카르스마를 갖춘 인물을 그린다”고 밝혔다.

2월4일 개봉하는 또 다른 주연영화 ‘검사외전’도 있다. 21일 공개한 티저 예고편 조회수가 이날 하루에만 51만건을 기록했다. 사기꾼 역의 강동원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누리꾼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 ‘공백’ 딛고 비상…조인성과 공유

조인성은 마음고생을 끝내고 마침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008년 ‘쌍화점’ 이후 8년 만에 영화 ‘더 킹’ 촬영을 앞두고 있다. 2011년 제대하고 곧장 ‘권법’ 촬영을 시작하려 했지만 제작이 지연된 탓에 4년을 허비해야 했다.

‘더 킹’은 조인성으로 시작해 조인성으로 끝나는 영화. 권력만 좇는 검사의 이야기가, 몇 차례 바뀌는 정권의 모습을 배경 삼아 펼쳐진다. 조인성은 강동원과 더불어 30대 배우로 ‘팬덤’을 발휘하는 스타란 점에서도 관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공유도 지나칠 수 없다. 현재 중국에서 ‘밀정’을 촬영 중인 그는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의열단원으로 나서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스크린에 펼친다.

공유의 2016년을 더욱 주목받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 섭렵’에 있다. 전도연과 함께 한 정통멜로 ‘남과 여’, 좀비와 벌이는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부산행’에 이어 시대극 ‘밀정’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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