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이냐 임정우냐…LG 새 마무리는 누구?

입력 2015-12-2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정찬헌-임정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선발 전환 봉중근 빈 자리 대체 1순위
아직 자신감 부족…양상문 감독 고민


봉중근(35)의 빈 자리를 메울 LG의 새 마무리투수 후보로 임정우(24)와 정찬헌(25)이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이 시즌 후반 보직을 선발로 전환하면서 LG의 뒷문은 비었다. 양상문 감독은 내년 시즌 마무리 후보로 정찬헌과 임정우을 1순위에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임정우는 2013년 ‘추격조’로 출발한 이후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면서 1군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선발과 롱릴리프, 필승계투, 마무리까지 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등판하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54경기에서 6승9패3홀드5세이브, 방어율 5.04로 빼어나진 않지만 내용이 좋았다. 54경기에서 109이닝을 소화했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59로 괜찮은 편이었다.

정찬헌은 시속 150km의 빠르고 묵직한 공을 던진다. 출중한 구위 덕분에 입단했을 때부터 마무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올 시즌에도 필승조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32경기에 등판해 3승6패5홀드1세이브, 방어율 5.52로 밋밋했다. 설상가상으로 6월 음주운전 적발로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LG 강상수 투수코치는 “(임)정우와 (정)찬헌이는 몇 년 전부터 핵심투수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보직에서 경험을 쌓게 했다”며 “구종과 구위만 놓고 보면 다른 팀 마무리에 비해 모자라지 않지만, 아직 자신이 던지는 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보인다. 자신감만 갖게 된다면 훌륭한 마무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둘 중에 고정 마무리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안 됐을 경우에도 대비해 여러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뒷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