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LPGA 무대 앞둔 전인지, 골프채 놓고 체력훈련 집중

입력 2015-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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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박성현-김해림-김효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

여자골퍼들 비시즌 동계훈련 ‘구슬땀’

휴식은 끝났다. 다시 골프화 끈을 조일 때가 왔다.

여자 골프스타들이 휴식을 끝내고 2016년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다르지만 더 많은 구슬땀을 흘릴 각오는 똑같다.

새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기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떠났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체력훈련이다. 약 3주 동안 팜스프링스에 머물 예정인 전인지는 골프채를 내려놓고 오로지 체력훈련에 집중한다. 그리고 4월 첫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을 대비해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에서의 연습라운드도 계획하고 있다. 어느정도 몸을 만들면 플로리다주의 올랜도로 이동해 시즌을 대비한 스윙 연습을 시작한다. 작년과 재작년 훈련했던 곳이다. 2016년 첫 대회는 훈련장소에서 멀지 않은 오칼라에서 열리는 코츠골프챔피언십으로 정했다. 새로운 무대를 앞둔 전인지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전인지는 “첫 우승보다 상금랭킹 10위 이내에만 들어도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박성현도 27일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내년 4월 초 귀국 예정으로 3개월이 넘는 긴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전지훈련캠프는 LA인근 테미큘라로 정했다. 작년에도 땀을 흘렸던 곳이라 낯설지는 않다. 우선은 3월 말 훈련장소 인근에서 열리는 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첫 출전을 목표로 담금질을 시작한다. 이어 ANA인스퍼레이션에도 출전해 박성현표 공격골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다. KLPGA투어가 내년 일정을 3월에 발표하는 탓에 해외대회에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림(26·롯데)과 안송이(25·KB금융그룹), 장수연(21·롯데), 정재은(26·비씨카드)은 새해 첫 우승을 꿈꾸며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김해림은 특이하게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충북 오창에서 내년 3월 KLPGA투어 개막 때까지 추위와 싸워가며 훈련할 예정이다. 안송이는 1월 초 첫 우승의 꿈을 안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난다. 내년이면 투어 7년차가 되는 안송이는 첫 우승을 위해 두바이 사막에서 피보다 진한 땀을 흘리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장수연은 호주에서, 올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정재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첫 우승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계획이다. 일본 골프역사를 새로 쓴 이보미(27)가 정재은과 같은 골프장에서 훈련한다.

김효주(20·롯데)는 23일 태국으로 떠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LPGA 진출 첫 해 1승과 상금랭킹 13위(92만3221달러)로 부족함 없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효주의 이름값에 비하면 왠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목표를 잘 밝히지 않던 김효주도 내년 8월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해선 다른 모습이다. 주니어시절 3년 동안이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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